남아 있지만 좁은 의미의 참된 지식과 의와 거룩함은 사라진 것으로 본다. 이것이 ‘희미함’의 의미이다. 사람은 사고의 능력이 있지만 그 능력을 죄 된 것으로 사용한다. 로마 교회는 타락의 범위를 초자연적 은사로 본다. 인간은 타락 이후에도 자연적 은사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보고 이성적 사고와 선과 악의 구별과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어 초자연적 은사를 받을 능력과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은 ‘일반은총’을 그리스도의 ‘특별은총’과 대등한 위치에 놓는다. 이것이 그들의 가장 큰 잘못이다. 이들은 모두 반쪽(semi) 펠라기우스주의자들이다. 그러나 도르트 신학자들은 타락한 후에도 남아 있는 ‘본성의 빛’이란 인간이 그것으로 뭔가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인간은 그 본성의 빛을 자신의 유익과 영광을 위하여 사용할 뿐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인간 그대로 내버려 두신 것(본성의 빛을 희미하게 남겨 두신 것)은 감사할 일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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